상상이 현실로! 자율주행버스를 타고 청계천을 일주

11월 25일부터 청계천을 따라 자율주행 버스가 운행되고 있다.엄윤주

서울 청계천을 따라 11월 25일부터 자율주행 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자동차가 운전자 없이 스스로 주행하는 모습은 마치 미래의 모습을 그린 영화 속 한 장면처럼 느껴졌다. 꿈꾸던 상상이 현실이 된 듯한 신기함에 주말에 직접 탑승해 본 체험은 기대 이상으로 짜릿했다.승객 6명을 정원으로 청계광장에서 세운상가를 왕복하는 자율주행버스를 타고 청계천을 한 바퀴 도는 경험은 함께 탄 아이의 말처럼 역사에 기록되는 순간 같았다.

운행시간은 평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4시(점심시간 12시~1시 30분 미운행)까지이다.엄윤주

자율주행 버스에 탑승하려면 ‘탭’이라는 앱을 설치해야 한다.엄윤주

자율주행 버스 탑승을 위해서는 우선 ‘탭’이라는 서울 자율주행 전용 앱 설치가 선행돼야 한다. 앱 설치 후 탑승 위치와 인원을 넣으면 호출 신호가 전송되고 탑승 시간 등이 안내된다. 승차권 확인도 앱 속 모바일 탑승권이다. 현재 자율주행버스 정류장은 청계광장과 세운상가 두 곳이다. 이 곳에서 승하차할 수 있으며, 총 주행거리는 청계광장에서 세운상가를 돌아 다시 청계광장까지 약 3.4km이다. 탑승 전에는 솔직히 ‘자율주행차에 탑승하는 게 과연 안전할까~’라는 걱정이 조금 있었지만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수동운전 전환을 겸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편으로는 안심했다. 때문에 자율주행버스 운전석에는 세이프티 운전자가 함께 탑승한다.탑승 후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푸른 하늘을 가득 메운 파노라마 루프였다. 측면 창문도 일반 차량보다 층고도 높아 넓고 개방감이 뛰어났다. 아주 작지만 승객이 원하는 대로 여닫을 수 있는 창문도 있었다.

탑승 후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푸른 하늘을 가득 채운 파노라마 루프였다.엄윤주

운행 속도는 100㎞도 가능할 정도의 차량이지만 약 20㎞의 속도로 운행된다. 청계광장에서 세운상가까지는 워낙 차량 교통이 혼잡한 곳이라 속도보다는 ‘과연 안전하게 자동차가 스스로 운전할 수 있을까~’하는 것이 승객들의 최대 관심사다. 세이프티 운전자의 말에 따르면 자율주행차의 가장 큰 운행 변수는 어디서 나타날지 모르는 사람들의 무단횡단이라고 한다.주말이라 자율주행이라는 신기함을 체험하러 온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 단위 승객들이 무척 많았다. 함께 탑승했던 아이는 돌아와 오늘 일기에 쓸 일이 많아졌다며 들떠 있었다. 부모님 직장이 청계천 주변이라 자율주행 버스를 보고 아이를 태워주고 싶어 주말에 외출했다는 가족들도 “신기하고 재미있었어요”라며 감탄사를 이어갔다.

총 주행거리는 청계광장에서 세운상가를 돌아 다시 청계광장까지 약 3.4km이다.엄윤주

전면 창 위에 설치된 대형 안내판에는 현재 위치와 정류장 정보가 표시된다.엄윤주

자율주행이 가능하지만 주행 중 일부 구간에서는 안전요원이 운전대를 잡기도 한다.엄윤주

자율주행 버스는 12월 말까지 무료로 운행된다. 이번 주행 과정을 통해 안전 검증을 거쳐 내년 상반기에는 청계5가까지 노선이 확장돼 유료로 운행될 예정이다. 운행시간은 평일 오전 9시 30분부터 16시(점심시간 12시~1시 30분 미운행)까지, 토요일에는 점심시간 없이 오전 9시 30분부터 13시 30분까지 운행된다. 단, TAP를 이용한 승차 예약은 마감 30분 전까지 유효하다. 운행 일주일이 지난 요즘 매일 50여명의 시민이 자율주행 버스를 타고 있다고 한다. 운전자 없이 자동차가 스스로 운행하는 자율주행이 영화 속 이야기로 현실이 된 시대를 마주하게 됐다. 꿈이 현실이 된 듯한 경험은 이제 시민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자율주행 버스는 12월 말까지 무료로 운행된다.엄윤주

자율주행 버스 탑승을 인증하면 상품을 받는 이벤트가 진행 중이다. (소진까지) 엄윤주

시민기자 엄윤주 서울 토박이 숲 해설가입니다. 저를 따라 서울의 푸른 숲 산책은 어떠세요?시민기자 엄윤주 서울 토박이 숲 해설가입니다. 저를 따라 서울의 푸른 숲 산책은 어떠세요?출처 : 내 손안에 서울시민기자 엄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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